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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오양심] 본문

문학의 즐거움/시사랑

시간 [오양심]

초록느낌 2009. 7. 16. 15:55

 

 

 

간다

시간이 간다

시간 속에서 아버지가 간다

어머니가 간다

바다가 닳아서 하늘로 간다

 

시간은 한숨이다

눈물이다

슬픔의  뿌리다

그가 지나간 자리들은

게 껍데기처럼 피골이 상접하다

 

시간에 맞추어 기차는 떠나고

시간에 쫓기어 버스도 사라진다

전동차는 쉬임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시간을 여윈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을 닮은 아이들만 울면서 태어나고

 

 

 

 

 

 

 

 

 

 

 

시집/ 뻔득재 더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