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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이덕규] 본문
1
웬 저런
한량 같은 조상이 하나 밤새
돌아갈 길을 잃고 쇠답에 내려 앉으셨나,
긴 젓가락 같은 부리로
쿡쿡 말은 젯밥 쪼아 먹듯
무논에 살짝 입매하고
허ㅡ이 어ㅡ이
첨작하고 날 새도록 꿇어앉은 탕진한 외독자
여뀌 풀 뒤에 납작 엎드려
눈 치뜬 천출이
쇠비름 풀들 한번 휘 굽어보시네
2
보나마나
만날 해진 살림이나 기우던
이름뿐인 숙부인은
또 캄캄한 한 생을 빨아 헹궈낸
저 희디 흰 단벌의 정신
빳빳이 풀 먹여 속곳까지
다듬이질로 꼼꼼히 단속하여
새벽길 배웅했으리
서방님 서방님
한 철 멀리 떠나
다른 살림 살고 오신대도
여전히 한 빛으로 돌아오시는 해오라비
귀한, 우리 서방님
*밥그릇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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