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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백로(白露 ) [이덕규]

초록느낌 2009. 6. 23. 15:53

 

 

 

 

 

 

 

생식기능이 없다는

병점리 대성연탄 집 늙은 노새가 짐을 잔뜩 싣고 온몸을 쥐어짜듯 언덕배기를 힘겹게 올라서면

축 늘어진 좆 끝에 고작 맥힌 이슬 한 방울이

길 위에 툭, 떨어지며

 

내용 없는 맑은종자 (種子) 첫 숨 터트리듯 명징하게 울었네

 

 

 

 

 

 

*밥그릇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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