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곽재구
- 커피/윤보영
- 김윤자
- 행복을 적는 노트 /윤보영
- 풍접초 / 강은령
- 효과적인 공부 방법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안 도 현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 정 하
- 태양의 잎사귀들 - 최정례
- 하품하는 책 / 유홍준
- 한가위 / 최광림
- 초록꽃나무
- 갈대 존재의 이유
- 희망에게 / 이해인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 첫사랑 / 류시화
-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이향아
- 편지 / 문정희
- 이해인
- 함께 걸어줄 당신이 그리운날에.../ 김수현
- 희망에 바치는 송가 / 파블로 네루다
- 효과적인 시간 활용팁
- 하얀눈위로그렸던안녕이라는두글자/이민숙
- 도종환
-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 편지지와 편지봉투 / 오규원
- 시사랑
- 폭풍 /정호승
- 훈민정음의 우수성
- 하늘/김춘수
Archives
- Today
- Total
열린 공간
콩나물에 대한 예의 /복효근 본문
콩나물에 대한 예의
콩나물을 다듬는답시고 아무래도 나는 뿌리를 자르진 못하겠다 무슨 알량한 휴머니즘이냐고 누가 핀잔한대도 콩나물도 근본은 있어야지 않느냐 그 위를 향한 발돋움의 흔적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하지는 못하겠다 아무래도 나는 콩나물 대가리를 자르진 못하겠다 죄 없는 콩알들을 어둠 속에 가두고 물 먹인 죄도 죄려니와 너와 나 감당 못할 결핍과 슬픔과 욕망으로 부풀은 대가리 쥐뜯으며 캄캄하게 울어본 날들이 있잖느냐 무슨 넝마 같은 낭만이냐 하겠지만 넝마에게도 예의는 차리겠다 그래, 나는 콩나물에게 해탈을 돕는 마음으로 겨우 콩나물의 모자나 벗겨주는 것이다
'문학의 즐거움 > 시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도 눈물을 흘린다 /최 장 희 (0) | 2009.10.09 |
---|---|
그림책이 그려진 그림책 [김남호] (0) | 2009.10.08 |
지나간다 / 천양희 (0) | 2009.10.01 |
그대의 숲이 되고 싶습니다 / 이효녕 (0) | 2009.10.01 |
너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 정호승 (0) | 2009.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