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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빗방울 사랑/장세희

초록느낌 2009. 10. 1. 15:19

  빗방울 사랑/장세희  


사랑하는 사람아
이제 기나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나 봅니다
그대가 떠나고 난 빈 자리에
쓸쓸히 내리는 가을비

맨 몸으로 비를 맞아 봅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이 어쩜 이리 고울까요
당신의 투명한 마음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비가 그치기 전에
당신께 가고 싶은데
빗방울이 낙엽처럼 떨어지는
이른 아침에
외로이 그대를 그리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