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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가을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박영숙

초록느낌 2009. 9. 26. 14:41



오늘도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새들이 마중을 가고
어머니의 앞가슴 같은 햇살이
낙엽진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가을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변할 것 같지 않은
일상의 흐름 속에
어느새 단장한 잎새들
바람이 살짝 얼굴을 스치니
살풀이 춤을 추듯이 떨어지는 낙엽
이,가을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먼지로 분 바르고 길 섶에 서서
서방님 기다리다 눈 빛 마주친 듯이
부끄러워 살포시 고개 숙여
배시시 웃음 흘리는 새색시 같은 코스모스
이,가을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어린아이같이
낙엽 속에 뛰놀다
도토리 주워서 한 입 가득 물고
깡충 거리며 달아나는 다람쥐
코 흘릴적 내 모습 같은
이,가을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노을 빛 상사화 서쪽하늘에 걸리고
그리움 불타올라 낙엽으로 쌓이는데
공원의 오솔길을
꼬리 세워 헉헉거리며
주인 따라 걷는 개
내가 걸어가는
삶의 길 같아서 눈물이 난다
아~이,가을이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시집/ 가을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박영숙 시인은

2001년 휴스턴 코저널 /해후시를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
2003년 『한맥문학』신인상 수상
2004년  국제 펜클럽 제외동포 문학상
2002년  현대시문학 1회 추천
2001년~2006코리안저널 신문/ “해후”외 시 다수 발표


시집 :
『영혼의 입맞춤』(2006)

『사막에 뜨는 달』(2008)

동인집
·  날아간 꿈자리(국제펜클럽 수상자 작품모음) 외 6권
·  한국본부 국제펜클럽회원
▷  홈페이지 : www.poet.or.kr/ocean
▷  전자메일 : jindalla2324@yahoo.co.kr
▒  〈문학의 즐거움〉가입년도 : 20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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