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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 - 박철 본문
아침부터 몹시 추우리라는 기상예보는 또 틀렸다
거리에 삭풍이 불어와 서로를
보듬어 안게 하리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박은 조금 따뜻한 겨울햇살을 빌려
찻집 앞에 서서 정을 기다렸다
지하도 입구마다 전경들이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에 옛얘기를 담고 있었다
손끝에서 모락모락 향기가 피어오른다
아침부터 비정규직 노동자의 거친 시위가 있으리라는
첩보는 약간 과장된 모양이었다
결속이 잘 안 된다는 것도 비정규직의 미덕이다
동아일보 전광판 뒤에 그렇게 써 있을 것이다
시인은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의 수입이 더 적다
박은 우물거렸다
12월 덕수궁 돌담길을
박은 삭풍을 맞으며 정과 함께 걷고 싶었다
그러나, 버스 안에서 학생들이 하얗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저녁이 다 되도록
情은 오지 않았다
-불을 지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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