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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좋은글

느리게 산다는 것

초록느낌 2007. 2. 25. 15:49
1, 한가로이 거닐 것

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발길 닿는 대로 가보자.

복잡한 거리라도 긴장감을 버리고 느긋하게 걷다 보면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무 생각도 목적도 없이 걷고 있지만,
어느덧 나라는 존재에
은밀한 행복감마저 느끼게 된다.



2, 들을 것

대개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조용히 귀기울여 듣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잊는 것이다.

급하게 대답하는 것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몰입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그만큼 삶은 성숙해진다.



3, 권태로울 것

권태로움은 아무것에도 애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소중하게 느끼는 것이다.

우리를 가두어 놓은 온갖 것들을
느긋한 마음으로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며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고 만족스런 하품도 해 보자.

그러나 권태는 세상을 보다 성실하게 살기 위한 것이므로
언제나 절제되어야 함을 잊지 말자.



4, 기다릴 것

자유롭고 무한히 넓은 미래의 가능성이
자신에게 열려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자.

내가 꿈꾸는 것이 삶 속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조바심 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면
미래는 곧 눈 앞에 활쫙 펼쳐질 것이다.



5, 마음의 고향을 간직할 것

마음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퇴색한 추억들을 떠올려 보자.

개울에서 발가벗고 멱 감던 일,
낯설음에 눈물짓던 초등학교 입학식,
동무와 손잡고 걷던 먼지투성이 산작로.....

지나간 흔적 속에서
우리는 마음의 평안과 삶의 애착을 느끼게 된다.



6, 글을 쓸 것

마음속 진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조금씩 마음의 소리를 글로 써보자.

자신의 참모습에 가까이 다가서려면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꾸미고 살지 않겠다고 다짐으로
마음속 깊은 곳의 진실에 귀기울여 보자.


- 피에르 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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