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태양의 잎사귀들 - 최정례
- 희망에게 / 이해인
- 훈민정음의 우수성
- 효과적인 공부 방법
- 행복을 적는 노트 /윤보영
- 한가위 / 최광림
- 편지지와 편지봉투 / 오규원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 편지 / 문정희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안 도 현
- 하품하는 책 / 유홍준
-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 이해인
- 희망에 바치는 송가 / 파블로 네루다
- 함께 걸어줄 당신이 그리운날에.../ 김수현
- 폭풍 /정호승
- 커피/윤보영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 정 하
- 하늘/김춘수
- 첫사랑 / 류시화
- 효과적인 시간 활용팁
- 갈대 존재의 이유
- 김윤자
- 초록꽃나무
- 풍접초 / 강은령
- 도종환
- 곽재구
- 시사랑
-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이향아
- 하얀눈위로그렸던안녕이라는두글자/이민숙
- Today
- Total
열린 공간
아이에게 명령 대신 선택의 자유를 본문
아이에게 명령 대신 선택의 자유를
흔히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한국어의 경우, 말하는 상대에 따라 경어를 사용하지만 영어의 경우, 말하는 사람에 따라 높임말을 쓴다. 심지어 영어에서는 아랫사람에게도 정중한 표현을 사용할 때도 있다. 교육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이라면 아이가 부모에게 또는 교사에게 쓰는 말은 엄격하게 격식을 차리도록 훈련한다. 자유분방한 듯 보이는 사회지만 언어를 통해 계급을 만든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국의 이러한 언어관습과 전통을 생각할 때 그들이 유지하고 발전시켜온 한 가지 원리를 주목하고 싶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말할 때 부모가 스스로 지키는 ‘언어사용의 법칙’이다. 예컨대 영국의 부모들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말할 때, 명령하지 않고 일단 선택의 자유를 준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권위(authority)와 훈육(discipline)의 책임이 있다고 해서 자신이 곧 아이의 보스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러면 안 된다”, “이래야 된다” 등의 명령은 잔소리의 반복에 불과하다. 나아가 아이들의 사고능력을 막는 텅 빈 협박이 되기 쉽다.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을 제시해 거기에는 선택의 기준과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럴 때 자기 결정력과 책임감이 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선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는 교훈도 얻게 된다. 한국의 부모들은 어떠한가? 아이에게 잘 통하지도 않는 명령과 지시를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는가? 아이들이 결정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 기회를 빼앗지는 않는가? 우리 아이들은 이미 하루 종일 명령과 지시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가정에서라도 아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는 명백하게 공허한 명령이다. “너 서두르지 않으면 안 데려 간다!” 그렇다고 안 데려간 적은 없다. “너 시금치 먹기 전에 절대로 다른 반찬 먹어선 안 돼!” 그렇다고 다른 반찬을 안 먹이지도 않는다. 공허하게 명령하는 부모는 아이를 통제하지 못한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어떨까? “이제 외출할 시간이다. 5분 안에 출발해야 한다.” “밤이 늦었구나. 10분 후에 잠잘 시간이다.” 아이들은 하던 일에서 전환할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 “다음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라.” 제한된 범위 안에서 선택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아이가 결정권을 남용할 리는 없다. 또한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의 말은 길게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 들어보지도 않고 쉽게 판단해버리거나 지레짐작으로 넘겨짚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들은 “아빠랑 엄마는 말이 안 통해”라며 입을 닫아버린다.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칭찬을 아끼지 말고 아이가 어려울 때 함께 고민해주는 것은 어떨까? 아이를 존중해 주는 부모의 언어 습관이 아이의 자긍심을 키워줄 뿐 아니라 언어 습관을 아름답게 가꾸어 줄 것이다. 행복플러스
박삼영 영어전문 교육기관 리젠트홀 원장
'문학의 즐거움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에 대하여 (0) | 2007.02.24 |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0) | 2007.02.24 |
아름다운주남저수지 (0) | 2007.02.24 |
바라기와 버리기 (0) | 2007.02.24 |
이기는 사람, 지는 사람 (0) | 2007.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