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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 도종환 본문
귀뚜라미
밤을 새워 우는 일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던 날이 있었다 나의 노래는 나의 울음 남들은 내 노래 서늘하다 했지만 나는 처절하였다 느릅나무 잎은 시나브로 초록을 지워가는데 구석지고 눅눅한 곳에서 이렇게 스러져갈 순 없어서 나의 노래는 밤새도록 울음이었다 어떤 날은 아무도 들어주는 이 없어서 어떤 날은 어디에도 가여운 몸 깃들일 곳 없어서 밤마다 내 영혼 비에 젖어 허공을 떠돌았고 떠도는 동안 흥건한 울음이 생의 굽이 많은 시간을 적시곤 했다 남들이 눈물로 읽은 시는 울면서 혼자 부른 노래였다 가을이 저 혼자 아래로 아래로 몸을 내리는 뜨락에 여린 몸을 부르르 떨며 귀뚜라미 우는데 너는 왜 이제 울지 않느냐고 물으며 왜 온몸으로 울지 않느냐고 네가 그렇게 찾던 이름 왜 지금은 부르지 않느냐고 왜 차가운 시간에 맞서지 않느냐고 물으며 귀뚜라미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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