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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 도종환 본문
나무들
바람이 분다 나무들이
비탈에 서서 흔들리고 있다
많은 나무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곳에서
혼자씩 젖고 있다
천둥과 번개의 두려운 시간도 똑같이 견디고
목숨의 뿌리가 뽑혀나갈 것 같은 바람과
허리까지 퍼붓는 눈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 날도 해마다 찾아온다
우리보다 더 먼저 폭염의 햇살에 찔리고
더 오래 빗줄기에 젖는다
도시로 불려간 몇몇 나무들 빼고는
많은 나무들이 가파른 곳에 뿌리내리고 산다
그러나 그곳이 골짜기든 벼랑이든 등성이든
나무는 제가 사는 곳을 말없이 제 삶의
중심으로 바꿀 줄 안다
별들이 제가 있는 곳을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듯
그래서 늘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지니고 있듯
나무들도 빛나는 나뭇잎 얼굴을 반짝이며
무슨 신호인가를 하늘로 올려보내며
거기 그렇게 출렁이며 살아 있다
시집/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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