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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잡이 축제 - 박주택 본문
산도 맑고 물도 맑은 강산 푸르른 날이었다
입장객들이 끝 모르게 줄지어 선 날이었다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들떠 있었다
웃고 있었다, 인산인해로 행사장 천막은 터져 나갈 듯 했으니
이윽고 호각 소리가 웃음을 뚫고 치솟자
일제히 사람들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갇혀 있던 은어들이 놀라 사람들 다리 사이 빠져 나갔다
물속을 헤집는 손 사이를 빠져 나갔다
옷이 젖은 채, 파안에 젖은 채 은어를 쫓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만세를 부르는 손아귀에서 파들파들 떨고 있었다
봉지에서 어망에서 파르르 고리를 치고 있었다
철판 위에서 파닥거리고 있었다
몸을 태우는 연기와 웃음과 함께
산천 가득 피어오르는 날이었다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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