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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박꽃 / 신대철

초록느낌 2010. 9. 23. 23:43


 

 

 

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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