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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 [박철] 본문
분단시는 정의의 시가 아니다 힘의 시가 아니다
분단시는 수그러드는 시 연약한 시 나비 날개의 시
내가 이렇게 따뜻하니 너도 따뜻하겠구나
네가 그렇게 못났으니 나도 못났겠구나
분단시는 내 앞의 너의 시 내가 네 앞에 서는 시
분단시는 예수의 시 마호메트의 시 석가의 시
분단시는 어머니의 시 아버지의 시 사람의 시
분단시는 바람의 시 일렁이는 물결의 시 순풍의 시
분단시는 목청의 시가 아니다 마음의 시다
분단시는 초기의 시 습작시 절정의 시 절명시
분단시는 광대의 시 웃음의 시 눈물의 시
분단시는 술술술 풀려나가는 쉬운 시 삼류시
분단시는 유행의 시 곧 철 지난 옛 추억의 시
분단시는 기억되어야 한다 할아버지 흥얼대던 일본 군가처럼 잊혀져야만 할 시로
분단시는 별볼일 없는 시 그 옛날 무명의 시인이 썼던 나부랭이로 기억되어야 할 시
분단시는 먼 훗날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폐기처분의 시
그리하여 언젠가는 잊혀져야 할 낱말 분단시
불을 지펴야겠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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