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풍접초 / 강은령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 편지지와 편지봉투 / 오규원
-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 곽재구
- 이해인
- 하얀눈위로그렸던안녕이라는두글자/이민숙
- 한가위 / 최광림
- 행복을 적는 노트 /윤보영
-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이향아
- 하늘/김춘수
- 초록꽃나무
- 태양의 잎사귀들 - 최정례
- 김윤자
- 커피/윤보영
- 희망에게 / 이해인
- 갈대 존재의 이유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 정 하
- 폭풍 /정호승
- 편지 / 문정희
- 하품하는 책 / 유홍준
- 효과적인 공부 방법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안 도 현
- 첫사랑 / 류시화
- 함께 걸어줄 당신이 그리운날에.../ 김수현
- 도종환
- 희망에 바치는 송가 / 파블로 네루다
- 시사랑
- 훈민정음의 우수성
- 효과적인 시간 활용팁
Archives
- Today
- Total
열린 공간
[스크랩] 단풍의 진단서 [김은정] 본문
가을을 기다려온 리트머스,
진단이 나왔어요
현이 없는 첼로는 뒤집어서 식탁으로 쓰세요
건반 없는 피아노는 화장대로 사용하시고요
바람의 분절음마다 국화꽃을 꽂아요
유품이 폐품이 아니면 좋겠어요
단 몇 그램의 시간만 저울에 달았다가 포장해 가시는 손
전화기 배터리가 방전되듯 모두 그렇게 시한인 것 알지만
당신의 혈관 속에는 아직도 맑은 음색을 지닌 햇볕이 제법 붙어 있습니다
그리움은 미생물
이별하는 영혼은 깊은 발효를 계속하는 산성
구토 때는 오렌지 빛 노을을 섞은 녹차로 잔잔히 속을 헹궈보세요
저 1그램의 햇살 너머에는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 있다지요
그렇게 간절히 자기만의 색을 찾더니만
드디어 해냈군요, 죽음 직전
정체를 아는 데도
정체를 만드는 데도
평생이 걸리죠
* 너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천년의시작.
출처 : 시사랑
글쓴이 : 초록여신 원글보기
메모 :
'문학의 즐거움 > 시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의자 [이정록] (0) | 2009.11.08 |
---|---|
[스크랩] 후회에 대해 적다 [허연] (0) | 2009.11.08 |
[스크랩] 후회에 대해 적다 [허연] (0) | 2009.11.08 |
파밭 [장석주 ] (0) | 2009.10.21 |
들깻잎을 묶으며 [유홍준] (0) | 200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