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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를 뿐입니다 본문
그냥 다를 뿐입니다
노르웨이의 어느 숲 속에 새알이 몇 개 널려 있었습니다.
한 소년이 숲 속에 들어갔다가 알을 발견하고
그 중 하나를 들고 와 집에 있는 거위 알 틈에 끼워 넣었습니다.
얼마 후 주워온 알은 거위 알과 함께 부화했습니다.
그 알에서는 못 생긴 놈이 나왔는데 발 모양도 흉하고
걸음도 잘 걷지도 못하고, 머리털은 삐죽하게 솟아오른 게
발톱을 거꾸로 세워 놓은 것 같았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목소리까지
깩깩거리며 아주 듣기 싫은 소리를 내었습니다.
다른 새들처럼 날지도 못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열등한 놈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곳간 마당을 맴돌았습니다.
독수리가 점점 고도를 낮추며 내려오자
겁을 잔뜩 먹은 못생긴 꼬마 새는 머리를 쳐들더니
뾰족하고 뒤틀린 벼슬을 하늘로 내밀었습니다.
그러더니 날개를 펴고 마당을 가로질러 종종걸음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꼬마 새가 점점 더 세게 날개를 퍼덕이자
마침내 몸이 뜨더니 날기 시작했습니다.
새는 구름까지 날아오르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온 세상이 조그맣게 보였습니다.
그 새는 독수리였습니다.
자기가 독수리인 것도 모르고 거위 틈에서 이제까지 살았던 것입니다.
【 출처 : 인생 칸타타 '박요한, 흐름출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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