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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오양심] 본문
하루해가 지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버지의 그림자가
꾸부정하다
그림자도 나이를 먹는가
굽은 등 뒤에서
마지막 숨을 토하던 노을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아버지의 하루도 사그라진다
어둠에 묻혀
허깨비가 되어 버린 아버지
홀쭉해진 바짓가랑이 사이로
별이 돋는다
대문에 그림지가 서 있다
*뻔득재 더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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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영이 끝난 모방송국의 일일드라마의 제목이 '집으로 가는 길'이었지요.
일상생활속에서 벌어지는 가족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행복한 드라마였답니다.
그것을 보던 그 순간만큼은 말이지요. ^^
문득 이 시를 통하여 나의 아버지를 그려 봅니다.
현재의 모습 그대로 어쩌면 그렇게 실감나는 장면인지요.
가슴뭉클하기도 하고 그냥 막 달려가고 싶은 맘입니다.
오늘도 바쁘게 일하시고 돌아가는 늦은 귀가길에 ...
논두렁 밭두렁 이리저리 살피면서
장마철 비소식이 기다려지는 애궂은 붉은 노을은 또 하나의
고민덩어리가 되지요.
비를 주십사 하는 마음도, 넓고 푸른 바다가 그리운 태양도,
밤사이 어둠을 비추는 별빛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아버지의 바짓가랑이 사이로 바라볼 수 있는 별 ...
그 별을 따라 대문밖에서 반겨주실 이는 누구인지요...
그리움이 가득한 시입니다.
오늘밤 전화하실거지요? 집으로 가는 길에...
"아빠 사랑해요^^"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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