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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득재 더굿 [오양심] 본문
그렁께, 전생에서 있었던 이야긴갑네
좌우당간에 한 동네에 한 오십 호 씩
신산 덕산 후산이라는 세 동네가 있었는디
오씨 집성촌이었어
정월 대보름이면 굿을 쳤는디
쌈박질을 해야 풍년이 든다고 안 헌가
그 속설은 내팽개치더라도
도나 개나 걸이나 한바탕 얼크러져서 난리들이 났지
북은 쿵쿵대며 하늘을 잡았다 놓았다 허지
장고는 말발굽 소리를 내며 달그락거리지
정은 시나브로 소 울음소리를 내며 가슴팍을 휘저어 놓지
신끼로 달아오른 꽹과리까지
막걸리 한 사발 거나하게 퍼마시더니
맞다가 두들기다가 초라니처럼 방정맞게 염병을 떨드라고
그때 하늘 땅 사람이 한덩어리가 되어 되불드란 말이시
가락이 익어갈수록 야단법석이 나는디
사는 것이 노는 것이고 노는 것이 일허는 것이라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서
하늘과 땅 소리가 저절로 춤빨이 되어 터져나오드랑께
그 바람에 풍물이 숨넘어가게 자지러짐시로
하늘에 걸려 있는 달이 흔들거리더라고!
참말로 지 마음 내키는 대로 흔들거렸어
마당판이 동께 세상도 빙글빙글 돌아가더라고
싸가지 없는 인생도 덩달아 지나가 불데
*뻔득재 더굿
뻔득재는 시인 오양심이 나서 자란 곳.
시인의 어린 시절의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라도 땅, 오양심의 고향마을 고개 이름이다.
그녀는 나이 들어 고향을 떠나와 서울에 살면서, 어릴 때 뛰어놀던 고향의 그 뻔득재를 못 잊어 하며
시집 제목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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