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시사랑

수련 - 김영남

초록느낌 2011. 10. 29. 13:14

 

 

 

 

언어들이 언어들에게

고개 숙이는

정중함이다

 

그 정중함 무엇이  훔쳐 간다

 

제발 좀 조용히

하는 간청의

옛날과

오랜

조응이다

이내

히죽히죽 웃어본다

 

무엇이 웃음을 여러 겹 포개놓는다

 

 

 

 

 

 

 

 

 

시집 / 가을 파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