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시사랑

벼랑 위 소나무 내게 끌어들여

초록느낌 2011. 10. 12. 16:26

 

 

 

 

저 절벽은

저비용 고효율 홍보 전략이다

갈매기와 제휴 마케팅

 

지금 나는 고급 메타포를 배우고 있다

좋은 메타포란 얼마나 높은 곳의 새알이며

잘못 놓으면 얼마나 위험한 낭떠러지냐

경영학에 메타포가 융합되니

섬은 정말 장엄하다 위태롭기까지 한

제스처가 숨어 있다

 

이쯤에서 해오라기 한 마리 괴춤에서 꺼내

머리 위에 올려놓고 움직이는 제스처로 서본다

허나 내 제스천 왜 이리 뭉툭한 호소력이냐

갈매기들도 못 본 체하며 날아가버린다

나의 해오라기는 한계생산체감물이구나

 

물질하는 가마우지 앞세워 새로운 자세를 닦아본다

바다가 더 깊게 다가오고

세상도 늦게까지 황홀한 메타포에 젖는다

저 가마우지는 한계생산체증물이구나

 

이제 나는 경제학까지 공부하며 꿈꾸고 또 꿈꾸어 본다

절벽이면서 절벽 아닌 것들과의 제휴 마케팅을

 

 

 

 

 

 

시집/가을 파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