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시사랑
자귀나무 - 고두현
초록느낌
2010. 10. 14. 16:07
빗소리에
젖었다
풀리고
밤중에 접혔다
낮에 펴지는
소쌀밥나무 잎처럼
날마다 첫 꽃에
피고 또
지는 마음.
-풀잎은 공중에 글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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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1963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가 있다.
제10회 시와시학젊은시인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경제신문 문화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