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즐거움/희망 비타민
두려워하지 마라
초록느낌
2010. 9. 26. 22:38
어떤 자리에서, 언제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어떤 이는 여행 중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진한 커피와 신선한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다음 행선지를 생각할 때라고 하고
어떤 이는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라고 하고
어떤 이는 밤에 새로 세탁한 이불을 덮고 누웠을 때라고 했는데,
나는 인적 없는 풍경을 오래 바라볼 때라고 말했다.
산속에서나, 안개 낀 강변에서나,
혹은 바닷가 길을 차를 타고 가면서나, 배를 타고 있을 때나,
두 눈 속에 적막한 풍경이 가득차고,
그 풍경에 내 넋을 주어버릴 때...
전경린 / 붉은 리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