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시사랑

치자꽃 - 이해인

초록느낌 2010. 1. 30. 23:38

 

 

 

 

 

 

치 자 꽃

                       

 

눈에 익은

어머니의 옥양목 겹저고리

젊어서 혼자된

어머니의 멍울진 한을

하얗게 풀어서

향기로 날리는가

얘야 너의 삶도

이처럼 향기로우렴

어느 날 어머니가

편 지속에 넣어 보낸

젖빛 꽃잎위에

추억의 유년이

흰 나비로 접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