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시사랑
가을 날 [정호승]
초록느낌
2009. 9. 5. 22:59
노란 은행잎이 수북이 쌓인 길을
신나게 뛰어가다가
그만 은행잎에 미끄러져 벌렁 나자빠졌다
지나가던 여고생들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나는조금도 안 창피했다
시집/풀잎에도 상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