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시사랑

오, 새여 [이덕규]

초록느낌 2009. 6. 30. 16:11

 

 

 

 

 

 

강변 모래톱에 어지럽게 흩어진 새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물가에서 방금 날아간 듯한

 

선명하고도 깊은 마지막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기 위하여 달려간

 

생의 도움닫기  끝에 찍힌

 

지상의 그 웅숭깊은 마지막 족적 속에서  광대무변의,

 

그 먼 나라에서 흘리는 당신 눈물이 말갛게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밥그릇 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