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시사랑
비 그치고 /류시화
초록느낌
2009. 6. 19. 13:39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ㅡ시집/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