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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겨울이 오기전에 / 윤무숙

초록느낌 2007. 11. 30. 01:21

 

 

 

 

 

(1)
내 삶의 평행선길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초원위에 집 한 채 짓고 싶다.
진록색이 풍성한 그곳 계절은
봄부터 가을까지만 있어
분주한 세상 것들보다
평화만 쉼을 얻는 곳.
아침해 일찍 돋는 날마다
그대와 내 일상에
행복한 씨앗이 싹으로 돋아나
잎트고 꽃이 필 수 있다면
달디단 열매는 그 얼마나 많을까.
그런 내 삶의 평행선길마다
냉기찬 겨울이 오기 전에
외딴집 한 채 짓고 싶다.

(2)
내 삶의 오르막길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빛바랜 집 한 채 짓고 싶다.
현실이 꿈처럼 다가올 수 있다면
만화속의 주인공같은 내게
아침이슬닮은 그대가 있어
비록, 외딴집일지라도
외로움이 두 눈뜰 수 있을까.
오늘이나 내일이나
회색빛 도시를 벗어날 수 있다면
차가운 겨울이 오기 전에
저- 태산을 끌어모아
그대와 내 앞길 가득히
푸른삶의 집 한 채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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