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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

초록느낌 2007. 2. 25. 15:35

가끔씩은 눈을 감고

 

날카로운 가시같은 언어에

 

매일매일 상처입는 나의 작은 가슴을 보듬어 보자.

 

목구멍에서 뱉어내는 가식적인 거짓말에

 

갸냘픈 소리로 괴롭다 내뱉는 나의 입술을 쓰다듬어 보자.

 

가끔씩은 손을 들어

 

매일 아침 나에게 두 발을 내딛게 만들어

 

힘 하나 없는 나를 이 넓은 땅위에 두 발로 우뚝 서게해준 다리를 쓰다듬어보자

 

매일 밤 타는듯한 슬픔덩어리를 뱉어낼 때마다

 

빨갛게 화상을 입어가며 닦아내주는 양 팔을 잡아보자

 

가끔씩은 입을 열어

 

여지껏 내가 모질게군 나에게 가끔은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타는듯한 나의 슬픔덩어리를 가만히 닦아주는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주자

 

내가 나를 사랑하게 해보자

 

언제까지고 나와 함께 있어줄 나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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