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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좋은글

'아직'과 '이미' 사이      

초록느낌 2007. 2. 24. 16:44

'아직'과 '이미' 사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 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 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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