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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풀벌레 소리 - 김영남

초록느낌 2011. 10. 10. 17:37

 

 

 

어푸어푸 이 강물

수심 1킬로 정돈 되겠다

빠지면 살아올 길 없는 사무친 옛

부유하는 것들 명상해보아 소름 돋는다

 

낯선 소름 위로도 달이 풍덩 밝다

강물 수ㅡ슈ㅡ샤ㅡ솨 더 깊어지고

 

이제 돌아갈 일이 걱정

진짜 걱정은

배 구했지만 노 저을 힘없어

누구한테 매고 하루 더 묵을지 걱정

기우뚱거려 잠을 쉬 이룰지가 더 걱정

 

못질을 배워볼까 다림질을 해볼까

 

 

 

-가을 파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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