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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꽃들이 너무 눈부셔 - 나태주

초록느낌 2010. 1. 30. 23:36

 

꽃들이 너무 눈부셔

 


 

먼 곳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고요히 흐르는 강물 옆에 조금 서 있다가

빛나고 아름다운 것을 꿈꾸는 마음으로
활짝 몸을 연 꽃나무 옆에 잠시 서 있다가

어쩔 수 없어 서럽고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람 부는 들판 길을 또 조금 기웃거리다가

나 이제 어디로 갈까
두 주먹 빈 두 주먹 쥐었다 풀었다 하며

나 어디로 갈까 흐린 하늘가
구름하고나 잠시 눈을 맞추기도 한다.

 

 

 

시인 | 나 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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