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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영원으로 / 공복자 본문
지상에서 영원으로 / 공복자 세상 사는 것은 사랑이 전부인 줄 아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사랑 때문에 사는 줄 알았습니다. 아픔도 슬픔도 숨쉬기도 행동 하나하나도 사랑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해서 사랑만 하면 죽어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종교를 너무 사랑해서 흰피를 쏟았다는 이차돈 백의 천사 나이팅게일 수녀님 스님까지도 사랑으로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눈먼 어리석은 사랑이 어떤 것인지 현명한 진실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딴에는 냉정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가 오고 습기가 차서 웅덩이가 고이면 그 웅덩이는 썩는 줄도 몰랐습니다. 자신이 마시고 퍼오는 물은 항상 맑은 샘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무리 멋진 수석도 굴러가지 않으면 이끼끼는 것을... 썩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먹고 완전히 실신을 하고 난 뒤에야 깨닫는 어리석은 사람이 어미가 되었습니다. 항상 꿈을 꾸면 연탄 앞에 손이 시려서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이고 나의 모습은 가리 와리 머리를 한 어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마음 아픈 모습의 엄마가 꿈자리에 나타나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눈시울을 적시곤 합니다. 결혼을 하고난 후와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도 꿈 속에서 어린 가리 와리의 어린 모습은 내내 어머니가 아닌 엄마를 애절하게 찾는 아기였습니다. 헌데... 어젯밤 꿈에 어린 아들 둘을 걱정하는 엄마가 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만화 영화를 본듯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느낌으로 걱정하는 아들의 엄마였지만 성숙해 있는 나를 보고는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고여있는 웅덩이가 씻어지니 그 속에 깨끗한 맑은 물이 나오나요? 아참 잊어버린 욕심쟁이 기도 한가지 하느님께, 예수님께, 성모님께 드렸는데 고백할까요? 신앙이라고 있지만 허울뿐인 그냥 옷만 입고 제대로 주일 미사도 안가고 수요일 레지오는 안 빼먹지만 묵주기도 형식적인 것을... 아프니... 정말 구하여지더라고요. 안 아프게 해달라고... 낫게 해달라고... 원하여 지는데 묵주 기도란 매개체가 있지요. 카톨릭에서는 그것을 돌리고... 통정을 낫게 해달라니.. 사실 도마의 믿지 못하는 신앙으로 설마 이 기도가 들으려고 이 불신의 시대에.. 하면서... 묵주를 돌렸지요. 그러니? 서서히 가라앉는 통증이 알 수 없는 체험을 합니다. 내 이름만 부르면 낫는다는 성경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군요. 필요하면 구하고 그리곤 잊어버리는 욕심쟁이, 이기주의자, 어리석은 사람 여기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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