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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보고픈 당신 오시는 날 / 김정한

초록느낌 2009. 6. 19. 14:33

 

 

 


당신이 오실 까...
오늘도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섬진강 기슭에서
당신이 오실 까...
오늘도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늘 보고 싶어도
아프도록 그리워도
그립다는 말을 하지 못한 채
가슴 한 켠에 그리움만 쌓아 두고
당신 머무는 남쪽 하늘만 바라보며
보고 싶어 울었습니다
그리움에 사무쳐 울었습니다

죽도록 당신을 사랑하였으나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내 뱉지 못하고
오늘도 밤이 깊도록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 좋아하는 배추국 끓여두고
이제나 오실 까
저제나 오실 까
맘 졸이며 당신을 기다립니다

내일은 보고픈 당신 오신다니
당신 좋아하는 헤이즐넛 커피도 내려야지요
당신 좋아하는 샐러드도 준비해야지요
밥위에 샐러드도 올려 놓으며
사랑하는 당신 맛있게 드세요 라고 말을 해야지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맛있게 잘 먹었소 라는 칭찬의 말을 들어야지요

내일은 보고픈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오신다니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 되겠네요
내일은 그리운 당신,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오신다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되겠네요
당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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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시집/ 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