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효과적인 시간 활용팁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 한가위 / 최광림
- 도종환
- 하품하는 책 / 유홍준
- 희망에 바치는 송가 / 파블로 네루다
- 초록꽃나무
-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이향아
- 편지 / 문정희
- 효과적인 공부 방법
- 편지지와 편지봉투 / 오규원
- 함께 걸어줄 당신이 그리운날에.../ 김수현
- 첫사랑 / 류시화
-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 폭풍 /정호승
- 곽재구
- 시사랑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안 도 현
- 행복을 적는 노트 /윤보영
- 훈민정음의 우수성
- 커피/윤보영
- 하늘/김춘수
- 풍접초 / 강은령
- 이해인
- 김윤자
- 갈대 존재의 이유
- 하얀눈위로그렸던안녕이라는두글자/이민숙
- 태양의 잎사귀들 - 최정례
-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 정 하
- 희망에게 / 이해인
Archives
- Today
- Total
열린 공간
전화를 걸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 류시화 본문
당신은 마치 외로운 새 같다 긴 말을 늘어놓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당신은 한겨울의 저수지에 가 보았는가 그곳에는
침묵이 있다
억새풀 줄기에
마지막 집을 짓는 곤충의 눈에도 침묵이 있다
그러나 당신의 침묵은 다르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구도
말할 수 없는 법
누구도 요구할 수 없는 삶
그렇다, 나 또한 갑자기 어떤
깨달음을 얻곤 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정작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생각해 보라, 당신도 한때 사랑을 했었다 그때
당신은 머리 속에 불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외롭다
당신은 생의 저편에 서 있다
그 그림자가 지평선을 넘어 전화선을 타고
내 집 지붕 위에 길게 드리워진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문학의 즐거움 > 시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에게 / 이해인 (0) | 2009.06.19 |
---|---|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0) | 2009.06.19 |
밤눈 / 이 하 석 (0) | 2009.06.19 |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 김용택 (0) | 2009.06.19 |
하늘/김춘수 (0) | 2009.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