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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즐거움/시사랑

겨울 저녁 / 정호승

초록느낌 2009. 6. 19. 13:41

 

 

 

 

 

나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엄마는 큰 가마솥에 깨를 볶으신다
아버지 송아지 판 돈 어디서 잃어버리고
몇 날 며칠 술 드신 이야기 또 하신다
한 번만 더 들으면 백 번도 더 듣는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에
부지깽이 끝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겨울 저녁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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